내년 4월 15일에 치르지는 제21대 총선 출마를 위한 예비 후보자 등록 신청이 지난 17일부터 시작됐다. 무려 7명의 후보자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거제시와 비교하면 통영·고성지역구는 비교적 잠잠한 편이다.
 현재 민주당은 선기화·홍영두 씨가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점하는 분위기다. 지난 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양문석 위원장은 1차 심사에 신청하지 않고 2차 심사에 응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유 한국당 정점식 의원 측은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보선에서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해 선거전을 치른 게 불과 7개월여 전인 데다, 이 과정에서 독주 체제가 확연히 굳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구태여 일찍 예비후보로 나서 행동에 제약을 받을 필요가 있느냐는 분석이다. 

 앞서 보궐선거에서 한국당 정점식(53) 의원은 박빙 예상을 깨고 민주당 양문석(52) 후보에 압승했다. 최종 득표율이 59.47%에 달했다. 현재로선 당내에서 경쟁자를 찾기 어렵다. 굳이 나서는 이도 없기 때문이다.
 실제 민주당은 지난 보선에서 예상 밖의 완패에 적잖은 내상을 입었다. 지방선거에서 지방자치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 단체장을 배출해 기대감이 높았던 터라 충격이 더 컸다. 이 때문에 총선을 목전에 두고도 선뜻 분위기를 띄우지 못하는 모양새다.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있는 건 아니다. 절치부심인 양문석 통영고성지역위원장을 비롯해 보선 경선에 참여했던 김영수(55) 전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최상봉(53) 전 문재인 대선후보 정책특보, 홍순우(62) 전 경남도지사 정무특보, 홍영두(56) 통영고성지속가능사회포럼 상임대표 등이 설욕전을 벼르고 있어 한판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예비후보 등록은 17일부터 시작해 내년 1월16일까지다. 이번 총선은 내년 3월26일 본 후보 등록을 거쳐 4월2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며 4월15일 투표가 실시된다.
 예비후보자는 선거사무소 설치와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 본인이 전화로 직접 통화하는 방식의 지지 호소, 선관위가 공고한 수량(선거구 안에 있는 세대수의 10% 이내)의 범위 내에서 1종의 예비후보자 홍보물 발송, 후원회를 설립해 후원금(1억5000만 원)을 모금하는 것이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