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경찰서 교통관리계장 최 오 경

 자전거 바로알고 타기 교육으로 교통사고도 줄이고 교통안전교육으로 무질서를 추방하고자 경찰이 나섰다. 교통사고의 대부분의 원인이 우리 어른들의 잘못된 운전습관과 의식결여로 발생한 경우가 많고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잘못알고 있는 교통법규 인식 탓으로 OECD국가 중 어린이 교통사고율 1위, 몇 해 동안 변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부끄러운 기록이다.
 태고의 신비가 가득한 공룡나라 고성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농. 축. 수산이 골고루 발달되었으며, 문화와 예술이 찬란한 인재의 고장으로 지역민의 자부심 또한 대단한 고장이다. 그런데 불행히도 최근 3년간 교통사망사고율이 도내 말위수준이며, 올해에만 벌써 12명이라는 무고한 군민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247명이 부상을 당해 교통사망사고 줄이기에 혈안이 되어있다.
 그간 경찰에서는 교통사고예방을 위해 교통안전시설 개선비용으로 해마다 3억원 가량을 투입하고, 음주운전등 사고요인행위인 중요법규위반자에 대한 집중단속과 경로당, 기업체, 학교 교통안전교육과 심지어는 테마를 설정 열심히 관리하였으나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함은 사실이다.

 세계3대 공룡발자국 화석지, 조선산업특구 지정지, 생명환경농업의 발현지라는 기치를 무색케하는 무질서와 낮은 군민의식으로 다수의 사상자와 더불어 많은 재산상 손실을 입을 때 지역 성장이 더뎌질 뿐 아니라 도시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도 땅에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고성지역 자전거바로알고 타기 교육이 무질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함과 위기감에서 고성군청, 교육지원청 도움으로 관내 초. 중. 고등학교 전교생 및 일반 주민대상으로 실시 무질서를 바로 잡고자 함이다.
 건물 주인이 깨진 유리창을 그대로 방치해 두면 나머지 부분까지 깨뜨려 그 지역이 무법천지가 된다는 깨진 유리창의 법칙과, ‘빨간불일 때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을 막을 수 없다면 강도도 막을 수 없다.’ 는 1994년 뉴욕시장을 지낸 루돌프 쥴리아니 시장의 말이 생각난다. 작은 질서 위반을 막지 못한다면 중대한 범죄 또한 막을 수 없다는 말로 이번 ‘자전거바로알고 타기’ 교육이 질서 회복운동은 물론 요즈음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4대 사회악 척결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2009.12.29.개정된 자전거이용활성화에 관한 법률(제21조)에는 초.중학교장은 「초. 중등교육법」에서 정하는 범위에서 자전거이용과 관련된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도록 강제규정 되어 있고, 시. 도지사 및 시장. 군수. 구청장은 주민에 대하여 자전거이용과 관련된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도록 강제규정 되어 있다.
 이러한 교육이 일회성 행사로 끝날 것이 아니라 군민 생활속에 정착될 수 있도록, 질서와 시민 안전을 위한 예산의 편성하여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자전거운전면허증을 제작 배부하고, 경찰의 꾸준한 질서계도활동, 교육과 홍보, 행정. 학교. 기업체등 어느 한 곳 빠짐없이 전군민이 참여하여 군민질서의식 고취와 행동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다양한 시책들을 펼쳐 나가야 할 것이다.
 성공은 치열한 경쟁이나 값비싼 홍보 마케팅과 원대한 비전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고 있는 작은 일의 일부분을 챙기는 데서부터 결정 되듯이 고성경찰서의 이번 자전거바로알고 타기 교육이 질서를 확보하고, 안전하고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드는데 큰 디딤돌이 되어 고성의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