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홍준표 도지사가 대선 출마를 공식화 하고 나섰다.
 홍준표 지사는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미래재단 주최 특별대담에서 "아직 대선에 나가겠다고 출마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오는 18일 대구에서 공식적으로 출마선언식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도 변경된 세칙에 따라 예비경선부터 등록할 뜻을 내비쳤다.
 이에 홍준표 지사는 "규정이 바뀐 것은 처음 들었지만, 규정에 따라서 등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당은 당초 이날까지 예비경선 후보등록을 마감한 뒤 17일 여론조사를 통해 상위 3인까지를 컷오프하고 본 경선을 치를 예정이었다.
 또, 현직 대통령권한대행인 황교안 대행의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비경선에 등록하지 않더라도, 중앙당선관위 심의와 비상대책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본경선에 바로 끼어들 수 있는 여지를 열어뒀다.
 그런데 이날 임시국무회의에서 황교안 대행이 불출마 입장을 분명히 하고, 또 '본경선 직행 특례'를 홍준표 지사와 이인제 전 최고위원 등 의도하지 않았던 후보들이 이용할 듯한 모습을 보이자, 방침을 바꿔 특례 규정을 폐지했다.

 예비경선을 각각 상위 6인과 4인을 컷오프하는 1~2차로 확대 개편하고, 이후 책임당원 현장투표까지 포함하는 본 경선을 진행하기로 세칙을 변경했다.
 홍준표 지사가 이러한 변경 세칙에 동의하고 1차 예비경선부터 뛰기 시작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파행 양상을 보이던 한국당 경선은 극적 정상화의 길로 들어섰다.
 세칙 변경의 계기가 된 황교안 대행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홍준표 지사는 "청주지방검찰청에서 초임검사로 같이 일해 가족끼리도 잘 알고 친하다"며 "경쟁을 하지 않게 돼 참으로 다행스럽다"고 언급했다.
 홍 지사는 이날 특별대담에서 “4선 의원에 집권여당의 대표최고위원과 원내대표를 두루 섭렵하고, 광역자치단체장으로 재선에 성공한 거물 정치인답게, 구체적이고 세밀한 공약보다는 국가시스템 대개조의 청사진 제시가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홍 지사가 자유한국당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도지사 보궐선거 또한 치를 것으로 예측되고는 있지만 여의치 않아 보인다.
 홍지사가 평소 도민들의 혈세를 낭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펼치면서 사퇴시기를 보궐선거 법정시한인 4월 9일 이후로 늦출 것을 언급해와 실제 도지사 보궐선거는 없다는 게 정가의 분석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