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가 내달 초에 치러짐에 따라 정가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후반기 의장 물망에는 현 부의장을 비롯한 3명이 의장 선거에 자천타천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저마다 지역발전에 쏟은 그동안의 정열과 열정으로 후반기 의장 선출을 자신하고 있다.
 동료의원들을 대상으로 치열한 물밑 선거전이 전개된 지는 벌써 오래다. 과열 조짐이 일어날까 우려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군 의장 선거 시점인 이 때쯤이면 학연이나 지연 등을 내세워 편 가르기를 하는가 하면 의장, 부의장을 비롯한 각 상임위원장의 자리를 둘러싼 내홍 등으로 잡음이 나는 경우도 있어 앞으로 나타날 후유증이 걱정된다.
 특히 군 의장 선거를 하느라 갈린 학연 지연이 후반기 의정에 영향을 미치고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실상 이로 인한 군 의회 활동에 많은 한계와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열악한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는 의원들이 있지만 권위주의가 몸에 밴 일부 의원들도 없지 않다.
 군민들은 이를 잘 알고 있다. 지역민 위에 군림하려는 모습은 절대 보여주지 말아야 한다. 이번 의장 선거전에 뛰어든 의원들은 자신의 존립 이유와 지역민의 기대를 깊이 생각해야 함은 물론이다.
 
 군 의회는 결코 정당이나 의원 개개인을 위해 존립하는 게 아니다. 지역민의 총의를 헤아리는 의정을 펴라고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 군의회가 의장 선거를 앞두고 지연 학연, 주류 비주류 등으로 나뉘어 갈등을 빚고 이전투구나 벌인다면 군 의회 무용론이 다시 고개를 들 수밖에 없다.
 군 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에 뜻을 굳힌 의원들은 투철한 신념과 소신을 갖고 정책대결을 펼쳐야 한다. 시·군의원은 수당이 아닌 봉급을 받는 ‘전문직업인’이라는 것을 깨닫고 이에 걸맞은 위상으로 의장 선거를 치러야 한다.
 특히 작금의 군 의장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염두에 두어야한다. 고성군이 처해있는 작금의 이 시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따라서 이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덕망과 지혜를 고루 겸비한 인물로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이번만은 다른 곳(?)의 입김이 작용되지 않는 공정한 선거가 치러져야 함은 더 말할 나위 없다.
 이번 군 의장 선거가 물의 없는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로 의회의 위상을 제대로 각인시키고 지역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데 지방의회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