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산화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기 위해 국가가 제정했다. '순국선열 殉國先烈'이란,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쳐 먼저 죽은 열사'를 일컫는다 .'호국영령 護國英靈' 또한 같은 말로 국가를 위하여 나라를 지키다 죽은 사람들의 영혼' 을 높이 부르는 말이다.
 다른 말로는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해 싸우시다가 돌아가신 분들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며 대표적으로는 일제강점기 때 일제 치하에 우리 대한의 독립을 위하여 수많은 고통과 탄압 속에서도 조국을 위한 마음가짐 하나로 목숨을 바쳐서 저항을 하다 돌아가신 독립투사들을 예를 들 수 있다.
 여기에다 6.25전쟁 중 자유민주주의를 위하여 북한 공산당의 무자비하고 잔인한 맹공격 속에서도 후대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조국을 수호하다 장렬히 산화하신 우리의 국군용사도 포함된다. 호국보훈의 달은 이들 모두를 기리기 위해 만들었으며 나라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한 분들을 기억하고 추모함으로서, 그들의 공로에 보답을 한다는 뜻이다.
 전 세계를 통틀어도 우리나라처럼 외세의 침략을 많이 받은 나라도 없다고 한다. 나라의 위기가 있을 때마다 이분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으로 침략을 막아냈다고 하니 새삼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이제 얼마 있지 않으면 제58회 현충일을 맞는다.
 현충일은 우리 역사의 영광과 아픔을 함축하고 있다. 선열들은 민족과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일본이 국권을 강탈하고 북한이 동족에게 총을 겨누었을 때 조국의 독립과 이 땅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수많은 젊은이가 피를 뿌렸다. 우리가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서고 풍요를 누리는 것은 호국영령의 희생이 초석이 됐다. 이러한 역사의 거울을 직시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이 정신을 잊고 산다면 꽃다운 나이에 이름 모를 산하에서 앞서 간 이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세계 역사를 통해 보면 국가는 자신을 지킬 만한 힘이 있을 때만이 가능했다. 그 힘의 바탕은 호국·안보·보훈정신이다.
언론인이자 독립운동가인 박은식은 “정신이 없는 민족은 살아남을 수 없다. 국가의 흥망성쇠는 나라의 크기에 의해 결정되는 게 아니라 국민정신에 달렸다”고 언급했다. 건전한 국가의식은 국가를 있게 한 건강한 호국·보훈정신이다.
 세계 각국이 전몰자 기념비와 전쟁기념관 등을 건립해 보훈을 느끼게 하면서 국민의 일체감을 형성하고 국민통합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이유다.
 국제사회의 환경은 무한경쟁으로 치닫고, 한반도에는 아직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냉전시대가 끝나고 한때 화해와 평화의 시대가 오는 듯했으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은 물론 최근 핵실험 강행과 같은 북한의 무력도발이 지속되고 있다.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이던 개성공단마저 폐쇄되면서 남북 관계는 급속도로 경색되고 있다. 또 “지도에 나타난 나라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정신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급변하는 대내외적 환경을 헤쳐 나가기 위해 온 국민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가야 한다.

 우리 민족사의 교훈과 분단 상황 그리고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를 감안하면 보훈정신을 기리고 안보의식을 다지는 것은 긴요하다.
 시대 변화에 맞는 보훈·안보의식을 강화하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도 그렇다. 평화로운 시대의 반사적 현상인지 현충일을 무심하게 흘려보내는 이가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천상병 시인이 `무명전사'에서 읊은 것처럼 수많은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는 세계사의 주역으로 새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건강한 보훈의식이 강한 안보의식을 만드는 필요조건임을 강조하게 된다. 또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기까지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삶보다 죽음을 먼저 택했던 모든 분들이 이 나라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이다.
 그분들의 숭고한 피와 희생으로서 지금 우리가 이렇게 자유롭게 살 수 있고 행복하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또한 우리는 아무리 긴 시간이 지나도 이들의 희생정신을 본받아 후대를 위해서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정의롭게 산화하신 우리 선조들의 값진 희생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새삼 안보의식이 요구 되는 시기임은 더 말할 나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