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고성에서 무투표 당선되면서 4선 고지에 오른 이군현 의원이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역임한 데 이어 20대에서도 요직을 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원내 4당 대표단이 구성되면서 후속 당직 인선과 상임위 배정 등 20대 국회 새판짜기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당장 이번 주 시작될 각 정당의 원내대표단 협상은 국회의장 몫을 어느 당에 주느냐에 초점이 맞추어질 전망이다.
 여소야대 정국에다 ‘더불어민주당’에 1석 모자란 제2당으로 전락한 ‘새누리당’으로서는 국회의장을 넘보는 게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자연스럽게 국회부의장 직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고, 현재 후보군으로는 이군현 의원을 비롯해 김정훈·심재철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회부의장 설을 두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군현 의원은 “현재 상황에서 국회의장은 야당 몫이 되는 수순 이다. 국회운영의 전체를 보고 협치를 이끌어내는 역할로써 부의장 자리가 정말 중요해졌다. 국회의장직을 가져왔을 때는 이런 고민을 덜 해도 됐지만 이제는 다르다. 법제사법위원회까지 통과돼 넘어온 안건에 대해 반대한다는 게 쉽진 않겠지만 정말 합리적이지 않다는 생각일 들 때는 강하게 목소리를 낼 사람도 필요하다. 그런 중간자 역할을 잘 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다만, 이 의원은 총선 때 중앙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을 역임했고 김무성 전 대표의 측근이라는 점에서 당내에서 이는 책임론으로 국회 부의장 당내 경선은 험난할 것으로 예측된다.  친박계 표를 얻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과반수가 넘는 70여명 당선인들이 친박계인 관계로 김무성계로 분류되는 이 의원에게 표를 던져줄리 없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이 의원이 새누리당 몫의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되기 위해선 여야가 원 구성을 협상하는 기간 동안 당내 당선인들과 얼마나 ‘소통’을 이끌어 내는지 여부가 관건으로 내다보이고 있다.
 한편 국회부의장은 여당과 야당에서 각각 1명씩 선출하며, 임기는 2년이다. 국회의장과는 달리 당적 보유가 가능하며 상임위 활동 역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