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을 앞두고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통영·고성지역 새누리당 후보자로 이군현 현 의원이 확정됐다. 현재까지 야권 후보자는 물론 무소속 후보가 나타나질 않고 있어 4선고지의 무혈입성이 가능케 됐다.
 그러나 이번 새누리당의 공천발표를 두고 곳곳에서 낙천한 예비후보 측과 지지자들이 여론조사 결과 공개를 촉구하고 나서 잡음이 일고 있어 민심마저 흉흉해지고 있다.
 통영·고성만 해도 공천에 탈락한 강석우·이학렬 후보는 중앙당에 여론조사 경선이 무효이다 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들이 주장한바가 맞는다면 새로이 경선을 치러야 마땅하다. 그렇지 않다면 반드시 낙천자에게는 격려와 공천자에게는 축하의 메시지가 뒤따라야 한다.
 결과가 주목되고 있지만 문제는 공정하고 아름답게 치러져야할 당내 경선이 끝내 불협화음으로 얼룩져 여간 안타까운 게 아니다. 이는 예견된 사항으로 앞서 ‘선거구 미획정’은 물론 계파간 ‘제식구 챙기기’ 등이 이유다.

 새누리당은 물론이고 ‘더민주당’과 ‘국민당’도 매 마찬가지다. 어쨌든 연일 매스컴에서는 공천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어 난감하기 그지없다. 이런 식이라면 당내경선은 무용지물로 이제 더 이상 필요가 없게 됐다. 대한민국 정치의 가장 큰 문제는 계파간 갈등이다. 더군다나 현 여당에서 ‘친박’이니 ‘진박’이니 한 것은 더 이상 필요치 않다. 야당 또한 다를 바 없다.
 이런 연유로 자의적 전략공천 피해자였던 김 대표는 이런 폐해를 없애기 위해 전략공천을 없애고 상향식 국민공천을 실시하자고 적극 주장해왔다. 하지만 우선 추천제 등을 활용해 과거 어느 때보다 심한 공천학살 사태가 벌어졌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의 힘을 믿고 칼날을 휘두르는 공관위를 무력하게 지켜보기만 했다. 뒤늦게 공관위의 결정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하고 나섰지만 되돌리기는 이미 늦었다. 한편에서는 이번공천을 두고 김무성 대표와의 밀약설도 제기되고 있다. 김 대표계의 인사들은 다들 구제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18대 총선 공천 때는 ‘친박’ 인사들이 대거 공천에서 탈락한 사실을 망각했다. 당시를 돌이켜보아 그렇게 피눈물을 흘렸다면 자신들이 권력을 쥔 지금은 뭔가 달라질 만하다. 이제는 정치권의 악순환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 이 같은 퇴행적 정치행태가 어느 세월에 끝이 날지 암담하기 짝이 없다. 정당이 국민의 신임을 얻지 못하면 결과는 뻔하다. 이런 사태에 대해 대한민국 정치인들은 다 같이 각성해 하루빨리 민심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