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성읍 시가지 주변이 마치 교통지옥을 방불케 한다. 해도 해도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든다. 고성군의 의례적인 교통단속이 끝난 오후 6시경 이후부터는 그야말로 무법천지다. 온통 가게 앞에는 불법 주차차량들로 난무하다.
 특히 고성수협에서 원금당 앞에까지의 차도는 주차장으로 불러도 무관하다. 아예 이곳은 차량들이 아예 접근도 안하는 도로로 이름나 있다. 또 한전 앞과 우성 사거리도 매 마찬가지다.
 이곳 역시 야간에는 주차장으로 둔갑해 있다. 거기에다 휴일에는 문화 거리조성의 일환으로 새로이 개통된 남산- 수남사거리 도로는 아예 눈살을 찌푸릴 정도이다. 도로 양옆에 주차 해놓은 차량들로 일방통행으로 운행되고 있는 지경이다. 주위 사람의 말을 빌자면 운전자는 아예 보이지도 않고 다음날 어둑해서야 차량이 이동 한다는 것이다.
 고성읍 동외리 임대아파트 주변도 역시다. 이곳은 아예 대낮에도 대형 차량들의 차고지라 이용되고 있다. 
 고성군은 이러한 교통 정체와 불법주차를 해소하기위한 방편으로 고성읍 시장 주변과 고성읍 우성사거리 인근에 신설 주차장을 조성했지만 이용객은 드물다. 고성군 전체를 보면 유독 고성읍이 그렇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문화 혜택으로 갈수록 차량이 늘어나는 것도 문제지만 무조건 차량으로만 모든 볼일을 본다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많은 예산을 들여 주차장을 조성했다지만 이 모든 게 주차난 해소와 불법주차가 난무하다면 아니 한만 못하지 않은가.
 내달 1일부터 경남고성공룡엑스포 행사가 개최된다. 대부분의 축제 행사가 그렇듯이 가장 시급한 것이 주차난 해결이다. 이런 사항으로 주차난을 겪고 나면 그 장소에는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는 이유다, 여기에다 시민의식 결의라는 이유로 지역민들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온다는 것이다.
 이제 얼마 있지 않으면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밀려온다. 성공적인 행사가 되려면 지역민의 적극적인 동참 없이는 힘들다는 것을 다 같이 명심해야 된다, 고성읍뿐만 아니라 고성군 전역을 두고 하는 말이다.
 어쨌든 빠른 시일 내에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 한 예로 인천시는 수년전부터  주택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실시한다. 거주자 우선주차제는 주택가 이면도로에 주차구획선을 설치, 주민(거주자·상근자 등)에게 우선 주차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제도이다.

 현재 인천지역에는 계양구 임학동 등 일부 구역에서만 거주자 우선 주차제도를 시행 중이며, 1단계로 야간시간(오후 7시~다음날 오전 1시)에 거주민에게 우선 주차권한을 주고 주차요금은 4급지 공영주차장의 3분의 1수준인 월 1만원으로 적용하고 있다.
 간선도로 야간주차 허용구간 확보, 여론수렴을 통한 시행구간 확정 등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 물론 우리와는 달리 자동차 댓수가 하루가 멀다하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곳이기는 하다.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게 아니라 우리도 이처럼 다각적인 각도에서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 보다는 문화시민의식 함양에 있다고 본다. 그저 내 편의위주 보다는 남을 위한 배려가 우선이면 모든 게 해결됨은 더 말할 나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