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수 재선거가 막을 내린지 달포가 채 지나지 않았지만 고성 정가는 또다시 선거분위기로 다들 들뜬 모습이다. 가뜩이나 서민경제를 옥죄는 팍팍한 시점에도 불구하고 정치인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선거운동에 돌입하고 있다.
 총선이 아직 5개월이나 남았지만 벌써부터 후보자들은 기자회견을 자처해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여기저기서 출마자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물론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참된 일꾼을 뽑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너무 이른 성 싶어 안타깝다. 지난 재선거로 인한 상처가 채 치유되지 않아 아직 민 민간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것 같아 더 그렇다. 지역이 발전하기위해서는 서로 중지를 모아야 하지만 또다시 총선으로 인해 서로 편 가르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것은 벌써부터 식당가나 주점에서는 자기들이 지지하는 인물 론을 펼쳐들고 논쟁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한식당가에서의 볼썽사나운 모습도 한 예다.
 
 이렇듯 벌써부터 지지자들 간의 편 가르기가 시작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실정이다 보니 대놓고 다른 후보자를 두고 거론하는 것은 물론 자칫 본인에게 화가 미칠까 제대로 입도 채 열지 못하고 있다. 성숙된 선거문화 정착은 고사하고 상대편 흠집 내기와 흑색비방으로 얼룩진 선거로 이어질까 우려되는 바도 적지 않다. 따라서 차분한 마음으로 선거전에 임해야 한다. 아름답고 성숙된 선거문화 조성에 다 같이 동참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 지역 발전의 성패는 실상 국회의원의 몫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국회의원의 선출은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작금의 지방자치시대는 적은 예산으로 변변한 사업도 꾸리지 못해 중앙정부로부터 국비 등을 지원받아 사업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 속에 있다. 이런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은 국회의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의 현안을 잘 헤아릴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고성은 날이 갈수록 지역경기가 침체돼 가고 있다 이런 시점에 지역구 국회의원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지역의 안위는 돌보지 않고 본인의 안위와 영달을 위해서만 노력하는 사람은 철저히 배제해야 함은 물론이다. 모든 걸 뒤로하고 오직 민생에만 몰두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 충분한 시간이 있으므로 후보자를 좀 더 꼼꼼히 살피고 검증해야 함은 더 말할 나위 없다. 들뜬 선거분위기로 우를 범할 수도 다분히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