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제7기 고성군수가 탄생됐다. 최평호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으로로 재선거가 막을 내렸다. 고성군의 이번 재선거 투표율은 50%가 상회했다. 앞서 총선에서의 투표율은 못미치지만 지금까지의 재보궐선거 투표율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그만큼 군민들의 관심도가 높았던 것은 한시바삐 전군수의 행정공백을 메우라는 암시라 여겨진다. 실제 고성군은 다른 자치단체보다 무려 2년이 뒤쳐진 셈이다. 망설일 겨를조차 없다. 지지해준 지인들에게 인사할 겨를도 없다. 군민들은 하시라도 군정업무에 매진하길 바란다. 그만큼 고성군의 현실은 절박하다. 3선의 도전이 입신양명이 길이 아니었음을 군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봉사자로서의 명분을 갖추고 진정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고 생각하고 군민의 눈과 귀가 되어야 한다.
 이번 재선거는 봉사자를 결정하는 하나의 방법이었을 뿐 누가 승자고 패자고 구분을 위한 수단은 아니었다. 우리 모두가 승리자인 셈이다. 고성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
 군수의 자리는 벼슬이 아니라 참 일꾼의 자리임을 명심하고 각오와 다짐을 새롭게 갖는 자세를 기대해 본다.

 우리 사회는 지나치게 ‘1등’만 말하고, 1등에만 집착한다. 사회가 경제 위주로 돌아가다 보니 삶의 가치에서도 물질적인 것이 정신적인 측면을 앞서고 있다.
 최평호 당선자는 ‘나눔’이라는 정신적 가치를 되살려 군민 한 명 한 명을 잘 보살피는 정책들을 펼쳤으면 좋겠다.
 자연과 함께하며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추구하고,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나눔의 정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지금부터는 권한의 시작이 아니라 봉사의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출발해야 한다.
 군민 위에 군림하는 정치인으로서가 아니라 지역 주민의 진솔한 대변인이자 수호자에 걸맞는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
 경기가 어려운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앙 정부와 협력해 지역 특성에 맞는 일자리 창출에 노력해야 할 때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또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주시하고, 시의적절한 특화사업을 발굴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지역구에 걸맞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소통과 화합의 토대를 마련해 주길 바란다.

 지역사회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항상 소외계층에 귀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당리당략보다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그 안에서 나온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당선을 위해 쏟아냈던 상호비방과 대립의 악감정은 과거로 묻어두고 고성 발전이라는 대명제를 위해 화합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선거기간 중 지역의 발전과 주민 소득증대를 위해 연구했던 현실성 있는 공약들은 ‘네 것 내 것 없이 함께’ 검토하고 모두의 것으로 만들어 나아가는 열린 사고가 필요하다고 본다. 주민들의 신뢰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선거 때와 같은 초심으로 지방자치의 꽃을 피우기를 기대한다. 출마자 또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주민에 봉사코자 했던 충정심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역 경기 침체와 인구 감소 등 해결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는 만큼 모든 공약사항을 주민의 힘과 의지와 지혜를 모아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불철주야 연구하고 노력해 주길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