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고성군수에 출마를 선언한 후보자는 총 9명이다. 후보자가 많기는 하나 다들 지역을 위해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출마했다고 하면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싶다. 만약 그리하지 않고 본인의 영달을 위해 출마했다면 과감히 철퇴를 가해야 함은 물론이다.
 현재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한 후보자는 5명이다. 당의 입장에서 볼 때 경선이 불가피 하다. 아직 경선 룰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조만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중 몇몇 후보는 ‘컷오프’ 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얼마 전부터 선거판의 잡음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경선방식이 여론조사 위주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전망이어선지 벌써부터 선거판을 두고 여기저기 무수한 말들이 오가기 때문이다. 악성 루머 또한 심심찮게 들리곤 한다.
 후보자들은 상대 후보 비방 보다는 참된 공약과 마인드로 승부해야한다. 이런 식이라면 공직선거에 출마해 당선 돼도 결과는 뻔하다. 선거법에 문제가 돼 또다시 재판이 진행되면 당사자는 물론이고 고성군  공직사회 전체가 불안정한 것은 더 말할 나위 없다.
 
 우리는 흔히 다른 사람이나 사물의 부정적인 측면에서 가르침을 얻는다는 뜻의 반면교사(反面敎師)라는 말을 쓰고 있다. 타산지석(他山之石)과 비슷한 뜻을 가지나, 그보다 의미가 더욱 직설적이다. 부정적인 것을 보고 긍정적으로 개선할 때, 그 부정적인 것을 ‘반면교사(反面敎師)’라고 했다. 보통 다른 사람이나 사물이 잘못된 것을 보고 그것을 거울삼아 가르침 얻기를 바랄 때 ‘반면교사’로 삼기를 바란다는 말을 사용한다. 특히 이번선거에 적용되는 부분이다. 이번 선거는 하학열 전 군수의 직위상실로 인해 치러진다는 사실이다. 당시 대법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하 군수의 상고심에서 벌금 120만원 대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고성군수 선거를 다시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고성군으로서는 여러 가지 손실이 클 수밖에 없다. 재선거로 인한 업무공백은 물론이고 혈세낭비도 큰 손실이다. 선거법은 이미 정해져 있는데 선거법을 어기면서까지 무리하게 선거에 임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이런 식이라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문제는 선거법을 어겨 승자가 되었다가 복잡한 재판과정을 거쳐 낙마하는 경우나 극적으로 살아남는 경우나 지역사회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는 사실이다.
 
 특히 이번 재선거에서 단체장 선거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성군뿐으로 전국에서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 명심해야한다. 두 번 다시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부디 이번 재선거에서는 앞전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욕심을 버리고 청렴한 자세로 선거에 임해주기 바란다. 당선 유무를 떠나 선출직 공직자가 갖춰야할 기본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