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28일 실시되는 재·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는 후보들의 기자회견이 연일 줄을 잇고 있다. 군수직 상실로 인한 재선거에 출마하기 위함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후보자는 몇몇이지만 이번 주말을 지나고 부터 예비후보자 등록 후에는 그 수가 상당 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어떤 후보는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해 선거 준비에 혼신을 다하고 있는가 하면 여태까지 관망하던 다른 후보들도 이에 질세라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이에 불구하고 지역발전에 가장 근간이 될 수 있는 수장을 뽑는 일인데도 유권자들의 표정은 냉담하기 이를 데 없다. 막상 운동원과 지지자들 간의 힘겨루기만 보일뿐 다들 식상하다는 눈치다. 그도 그런 것이 어느 누가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수식어가 돼 버린 보수지역의 병폐를 서슴없이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가슴 아프지만 현실이다. 아무리 뛰어난 공약과 훌륭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손 치더라도 공천을 받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라는 것이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대한민국 현 정치권의 현실이다. 또한 이제껏 전혀 지역발전에는 무관한 후보자들도 단지 연고지와 앞서 출마 했다는 배경만으로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물론 지역을 위해 봉사한다는 개념으로 출마를 선언 했다면 그 뜻에 찬사를 보내주고 싶다. 그렇지 아니하고 그저 자신의 영달과 안위를 위해 출마 한다면 표심으로 이를 색출 해내야한다.
 우리는 지금껏 20년이 넘는 지방자치시대를 맞이했다. 이제 더 이상 허황된 ‘장밋빛 공약’에 속아서도 지역민을 우롱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유권자들도 이제라도 관심을 가져 후보자를 철저히 가려야 할 것이다. 누가 지역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지 등을 철저히 검증해야한다. 학연·지연·혈연 등으로 점철된 소위 말하는 패거리(?) 선거는 되지 말아야 한다.
 그 피해는 나중에 고스란히 우리에게 다 돌아온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인근 통영시의 경우는 누구의 아이템 인지 몰라도 미륵관광케이블카 사업 하나만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가져왔다. 사지의 플랜카드에는 ‘900만 돌파’라는 글귀가 여기저기 눈에 뛴다. 이로인한 통영시의 경제적인 파급 효과는 실로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이렇듯 그 지역의 현실적인 여건에 맞는 공약을 제시하는 후보자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성군민 5만3천명 위에 군림하려는 후보자는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 따라서 여러 가지 인연에 억매여 우를 범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고성군 백년대계는 우리의 마음먹기에 달라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