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항공산업 배후도시 육성을 계속 추진력 있게 진행해 나갈 수 있을까 다들 의문이다. 실상 하학렬 군수의 최대 공약이기도한 항공우주산업단지 조성이 얼마 전 하 군수의 직위 상실로 위기감에 놓여 있다. 고성군은 미래산업인 항공산업 집적화를 위한 특화된 항공산업단지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런 연유 등으로 여의치가 않은 실정이다. 당시 고성군은 15만~33만㎡에 사업비 270억~600억 원을 들여 항공산업단지를조성해 소형항공기 에어파크(Air-Park) 조성사업으로 사업비 385억 원을 들여 20만 8000㎡에 활주로와 유도로, 계류장, 지원시설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밖에 비행훈련 교육기관, 항공기업, 부정기편 운항사 등을 유치하고 모형항공기 경연대회 등 항공이벤트 유치로 항공산업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하학열 군수가 군수직을 상실 하면서 군이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항공산업단지 조성과 소형항공기 Air-Park 조성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 다들 걱정하는 분위기다.
 더 큰 문제는 과연 차기 군수가 전임 군수 공약사업을 그대로 이어받아 추진해 나갈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런 실정이다 보니 아직 대상 부지조차 확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사업이 이대로 흐지부지 끝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현 고성군의 실정을 볼 때 미래 고성의 경제를 살리려면 항공산업단지 조성과 기업체 유치는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들 고성이 항공산업의 배후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군에서 중요 사업들은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주변 상황이 그리 녹록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이미 사천·진주시 항공산업특화 단지와 국가항공산업단지 지정 후 단지 조성을 위해 경남도가 주관하여 입주 기업 확보, 절차 이행, 재원 조달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실정이어서 고성 항공산업단지 조성에 보탬을 줄 여력이 있느냐는 것이다.
 따라서 고성군은 빠른시일내에 배후 항공산업 도시로 사천시와 접근성이 양호하며 장기적으로 확장 가능성이 큰 입지를 조속히 선정해야 한다.
 군민 대다수는 앞으로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항공산업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견하기 때문에 항공산업단지 조성과 항공 배후도시 육성을 위한 전략적 정책 방향을 수립하고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군은 지난 1월 항공산업 집적화를 위한 특화된 항공단지 조성으로 항공산업도시 선점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군 관계자는 6700여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항공산단 조성과 소형활주로사업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경제성 등을 분석하는 용역설계를 해 두고 있다며 항공산업육성 계획은 계획대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한다.
 더군다나 고성 유일의 항공기업인 대화항공은 미국, 싱가포르 등 국외수주와 KAI(한국항공우주산업)와 협력제품 생산이 늘면서 고성군에 부지를 구하지 못해 사천시에 4만 3000㎡의 제3공장을 사들여 생산라인을 추가로 갖추고 있는 실정이다. 이 또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대화항공의 입장은 기존 본사와 제1공장은 고성에 그대로 두고 사천의 제3공장은 항공조립 등 국외수주 물량을 받아 생산한다는 방침 이지만 나중에 사업 규모가 어떻게 변화 되어 가느냐에 따른 변수도 배제할 수 없다. 시대는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다. 지난 2007년 동해면의 조선산업 특구 지정을 받을 때만 해도 고성군은 잔칫집 분위기였다. 그러나 당시 국내외 정세로 볼 때 조선산업은 사양길에 접어들고 있었다. 아직까지 삽 한번 채 뜨지 못하고 방치되어 있는 삼호조선의 동해면 양촌 용정지구를 보면 한숨만 절로 나온다. 삼강과 혁신(고성조선해양)만 겨우 명맥만 유지 한 채 가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시 고성군 고용창출은 물론 인구는 5만에서 12만으로 늘어나며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이루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물론 이런데 는 국내외의 경기침체의 여파도 있었지만 좀 더 사려 깊지 못했다는 지적이었다.
 
 여기에 비하면 항공산업은 그야말로 미래 성장 동력 산업이라는 것은 더 말할 나위 없다.
 차기 군수에게만 맡길게 아니라 빠른 시일내에 항공산업 조성에 대해 활로를 찾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군민 공청회도 한번 가지면 어떨까 싶다. 특히 우리에겐 다른 곳 보다는 이점이 많다. 인근 항공산업 배후도시로 부터의 접근성이 용이 하다는 것이 큰 이점이다. 아직 분양되지 않은 고성군에 조성되어 있는 산업단지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성 항공산업단지 조성이 성공하려면 군민의 단합과 결속이 필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군민의 뜻과 의지가 없으면 하나마나다.
 항공산업이 고성군 백년대계의 출발점이 된다면 다 같이 중지를 모아 활로를 모색함이 옳을성 싶다.